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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ss

logo, naming

‘바이스Weiss’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의 독문학회입니다. 2011년에 창립된 바이스는 토론을 통해 독일 문학을 이해하고, 서로의 다른 가치를 나누며 대학의 의미를 빛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Weiss’는 독일어 낱말 ‘weiss’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 이 낱말은 ‘하얗다’ 그리고 ‘알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흰색은 컬러 스펙트럼에서 모든 색상의 균등한 밸런스를 나타냅니다. ‘Weiss’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는 특정한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경계 없이 생각을 공유해 세상을 알아 나간다는 바이스의 창립 정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이스의 로고는 헤겔의 《법철학 강요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에 등장하는 경구,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녘에야 비로소 날개를 편다Die Eule der Minerva beginnt erst mit der einbrechenden Daemmerung ihren Flug’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경구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복잡하고 온갖 군상이 엎치락 덮치락 하는 시간에 일어나고 사건에 대한 해석, 철학적 완성은 이 시간이 지난고 모두 잠잠해진 황혼녘에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바이스는 이 문장을 ‘생각하는 것이란 현상이 종료된 뒤 생겨나는 다양한 요소들을 두루 살펴야 의미가 있다’라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바이스는 이런 황혼녘의 철학적 완성을 탐색한다는 목표를 심벌에 담고자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스 심벌의 주요 소재는 ‘황혼녘’, ‘부엉이’,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황혼녘을 나타내는 짙은 오렌지 컬러와 함께 중앙에 배치된 부엉이 심벌에는 자연스럽게 책의 형상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바이스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유일한 학생 독문학회로 정기 발제, 각종 낭독회, Stammtisch 참여, 학회지 《슈테레올로그Stereolog》 발행, 학술제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활동은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그 주제는 소설, 시, 극문학, 수필과 같은 문학 분야와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물 등에서 폭 넓게 고려됩니다. 학과 커리큘럼에서 접하는 문학 작품들은 대부분 외국어 학습이 목적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독일 문학을 전공하면서도 왜곡된 선입견을 가지기 쉽습니다. 바이스는 이런 오해를 없애고 자유로운 독일 문학의 탐독을 위해 개인의 흥미를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스와 연관된 ‘독일 문학’, ‘학회’, ‘토론’ 등의 키워드는 기존의 무채색 위주의 브랜딩과 함께 바이스와 비회원 학생 사이의 심리적 격차를 키우는 요소였습니다.



새로운 로고에 포함되는 컬러 시스템은 비회원 학생들과의 심리적 격차를 줄이고 ‘즐겁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선구자적 연구로 평가 받는 자신의 저서 《색채론Color Theory》에서 주황색red-yellow 색상에는 쾌활하고 즐거운 성질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영감을 받아 선정된 바이스의 주황색은 빨간색의 강렬함과 노란색의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색상입니다. 무엇보다도 주황색은 황혼녘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바이스 로고에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또 주황색은 높은 가시성을 통해 사람들의 집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색상이기도 합니다. 웨이-런 창Wei-Lun Chang과 셰-량 린Hsieh-Liang Lin이 실시한 색상과 기업 브랜딩에 대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 따르면 주황색은 ‘활발함’을 나타내는 데에 효과적인 색상이며 소비자들은 오렌지 컬러를 사용하는 많은 브랜드들로부터 ‘행복감’, ‘젊음’, ‘낙관적인 상태’ 등의 느낌을 받는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바이스는 이렇게 선정된 색상을 통해 바이스만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형성했습니다. 주황색 원과 부채꼴 모양은 바이스 심벌 속 반복되는 곡선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부채꼴 모양의 오브젝트는 주황색 원이 지면을 과도하게 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클리핑된 이미지와 함께 사용됩니다. 이는 주황색을 중화해 바이스 비주얼 아이덴티티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채꼴 모양을 하단에 배치함으로서 색상과 형태에 리듬감을 부여하고 이미지를 클리핑해 텍스트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 ‘알다’라는 독일어 동사 wissen의 1인칭 (또는 3인칭) 변화형을 의미한다.
** Goethe, J. W. (1840). Goethe's Theory of Colours: Translated from the German; with Notes by Charles Lock Eastlake, R.A., F.R.S (Charles Lock Eastlake). London: John Murray. (Orginal work published in 1810).
*** Wei-Lun, C. and Hsieh-Liang, L. (2010). The impact of color traits on corporate branding. African Journal of Business Management, 4(15), 3344-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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