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대 한국외대 서양어대학 학생회, 서라운드
logo
‘서대인의 메아리, 우리들의 멜로디’라는 기조로 임기를 시작한 ‘서라운드Surround’는 제51대 한국외대 서양어대학 학생회입니다. 서양어대학 학생회는 대대로 ‘서양어대학’의 가장 앞 글자인 ‘서’를 넣어 학생회의 이름을 지었고 서라운드도 이 전통을 따라 학생회의 이름을 결정했습니다. ‘서라운드’는 영어 낱말 ‘surround’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서라운드’라는 표현은 ‘에워싸다’라는 의미 외에 ‘입체적이고 생생한 효과’라는 의미를 떠오르게 하는데, 이는 그 유명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Surround Sound System 덕분입니다. 서라운드는 유익한 정보를 빈틈 없이 전달하겠다는 의지와 언제나 곁에 있는 친근한 학생회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름에 담았습니다.
서라운드의 로고는 기본적으로 ‘서대’의 앞글자 자음인 시옷과 디귿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라운드는 학생들에게 학생회 로고를 통해 안정감과 상징성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서라운드’라는 이름에서 ‘에워싸다’, ‘둘러싸다’라는 키워드를 도출했고 이를 긍정적인 측면으로 녹여낼 수 있는 ‘지붕’이라는 소재를 이끌어 냈습니다. 지붕은 돌아가 쉴 수 있는 쉼터를 둘러싼 구조물이며 궂은 날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처럼 목소리가 퍼져나가는 느낌을 담기 위해 ‘퍼져나가다’라는 키워드에서 ‘물방울’이라는 소재를 이끌어 냈습니다. 수면에 물방울이 떨어져 물결이 퍼져 나가는 모습처럼 서라운드 로고에는 물방울이 되어 학생 사회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서라운드의 로고는 상단의 시옷 형상은 지붕 형태를, 하단의 반원형 디귿을 통해 전체적으로는 물방울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라운드는 활동 초기부터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서라운드에게 학생회 업무를 인계한 제50대 서양어대학 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재정 회칙 위반 문제가 불거진 것입니다. 이에 비주얼 아이덴티티 구축 과정에서 기존의 학생회와 차별된 이미지가 필요해졌습니다. 서라운드는 전대 학생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밝히는 동시에 컬러 시스템와 같은 세세한 부분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내부 의견을 조율해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파란색과 2차 색상을 조합하는 안이 채택되었고, 파란색을 보조할 수 있는 색상으로 분홍색이 선정되었습니다. 이 두 색상의 조합으로 따뜻하면서도 포근하고 평온한 이미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서라운드는 학생들과의 신뢰 관계를 다시 구축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곳에 대표자, 학생회 구성원, 학생회 지지자의 이미지를 노출하고자 했습니다. 전대 학생회의 스캔들은 예상보다 파장이 컸고 이런 상황 속에서 서라운드는 ‘묵묵히 할 일을 하는 학생회’, ‘학생 자치 활동의 본질을 찾는 학생회’ 등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면의 가장자리를 채우는 곡선 패턴과 흑백 이미지는 서라운드의 이런 다짐을 상징합니다. 물가를 연상시키는 곡선 패턴은 모서리에 위치한 물방울 모양의 로고와 함께, ‘물방울처럼 물결을 일으킨다’라는 서라운드의 내부 슬로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2차 색상으로 표현된 원은 단조로울 수 있는 지면에 리듬을 주고 시선의 방향을 이끕니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는 콘텐츠에 담긴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면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가장 본질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서라운드는 이러한 시각적 요소를 최대한 활용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그 중 매주 학우들의 목소리와 학생회의 활동, 재무 관리 등을 알리는 ‘위클리 서라운드’는 서양어대학 학생회뿐만 아니라 한국외국어대학교 내, 다양한 단위의 학생회의 업무 보고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