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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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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Frei’는 2004년에 만들어진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의 락 밴드 동아리입니다. 독일어 낱말 ‘frei’는 ‘자유롭다’라는 의미로, 프라이는 음악에 자유로운 에너지를 담겠다는 의지를 이름에 담았습니다. 프라이는 2014년,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로고와 비주얼 아이덴티티 요소를 정립했지만 일관성 없이 디자인이 전개된 탓에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이에 새로운 로고 제작을 통해 뚜렷한 구심점을 만들어 활동하는 구성원들의 만족도와 공연의 질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프라이는 딱딱한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순간을 함께 나눈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유로움’이라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자작곡의 비중을 늘리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프라이 로고에 포함된 ‘우주’라는 시각적 요소는 이 밴드가 지닌 무한한 역량과 이들의 ‘자유로움’이라는 가치를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정되었습니다. 단순한 스타일의 로고타입은 프라이만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며 쉽고 직선적인 락 음악의 특징을 담고 있습니다.



‘우주’라는 소재와 함께 프라이의 가치를 표현하기 위한 컬러로는 빨간색이 사용되었습니다. 글렌 윌슨Glenn D. Wilson에 따르면 파장이 긴 색상일수록 더 자극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의 실험 결과는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긴 파장을 가진 빨간색이 다른 색상보다 심리학적으로 더 자극적인 효과를 지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간색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깊은 각인을 일으키며 힘 있는 느낌을 주는 데에 적합합니다. 로렌 라브레크Lauren I. Labrecque와 조지 밀른George R. Milne는 279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색상과 브랜드 개성 사이의 상관관계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조사의 결과는 각 색상이 특정한 브랜드 개성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빨간색은 다른 어떤 색상보다도 ‘신나다’, ‘흥미진진하다’라는 브랜드 개성과 가까운 색상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빨간색이 락 음악의 강렬함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프라이스러움’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색상이라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사선으로 배치된 텍스트 요소들은 단순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효과적인 레이아웃을 제공합니다. 이 타이포그래피 구조는 빨간색과 검은색의 대비와 함께 시선을 집중시키며 프라이의 비주얼 아이덴티티에 팝적인 요소를 더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에 적용되는 흑백 이미지는 색상 대비를 강조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Wilson, G. D. (1966). Arousal properties of red versus green. Perceptual and motor skills, 23, 947-949. Retrieved from http://www.amsciepub. com/doi/pdf/10.2466/pms.1966.23.3.947.
** Labrecque, L. I. and Milne, G. R. (2011). "Exciting red and competent blue: the importance of color in marketing". Journal of the Academy of Marketing Science, 40(5), 711–727. doi:10.1007/s11747-010-0245-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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